5. 시편찬송

시편찬송
시편을 히브리어로 ‘테힐림’이라 하고, 헬라어로 ‘살모이’라고 하는데 이는 ‘찬양의 노래’라는 뜻입니다.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엡 5:19)은 구약 시편의 다른 표현들입니다. 시편은 영감으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예배음악의 기준
예배 음악은 신앙과 행위의 유일한 규범으로 고백하는 성경을 근거로 하여 교회의 공적 예배에 사용되는 음악을 가리킵니다.
칼빈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이 아니면 하나님을 올바르게 찬양할 수 없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선 성령께서 다윗을 통해 말씀하신 시편보다 더 나은 것을 찾을 수 없다. 우리가 시편을 찬송할 때, 바로 이것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도록 하기 위해 우리 입에 허락하신 찬송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21장 5항에서는 통상적인 예배의 부분들 가운데 시편을 노래하도록 명시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교회의 전통이 오늘 우리에게는 낯선 것이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오늘날의 교회는 찬송가와 복음송을 주로 부르기 때문입니다.
복음송의 사용
복음송은 1969년, 미국의 래리 놀만이라는 사람이 처음으로 록 음악을 가지고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복음송은 문화의 흐름에 강조를 두고, 개인의 주관적 경험에 초점을 맞추어 발전하게 되었는데, 20세기 복음송의 열풍을 타고 복음주의 교회들을 중심으로 예배에 사용되어 졌습니다.
또한 18세기 말과 19세기 초에 들어서면서 감리교의 찰스 웨슬리 등에 의한 찬송가들이 작곡 발표되고, 이러한 노래들이 미국과 영국 등지의 전도 집회에서 불려지면서 그 영향으로 예배에서도 일반 찬송가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찬송가와 복음성가는 경배와 찬양이 우리나라에 유행하게 되면서 공예배의 찬송으로 도입되어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예배찬송
예배 찬송으로는 성경과 성경의 교리적인 내용 없이 감정적으로만 호소하는 노래는 지양하고, 하나님의 뜻과 속성을 드러내는 데 적합한 찬송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우리가 점검하고 물어야 할 질문은, “무엇이 우리의 감정을 자극할 것인가?”가 아니라 “하나님은 우리의 예배(찬송)가 어떤 모습이길 원하시는가?”입니다.
우리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인 시편을 노래하는 것이 가장 좋은 찬양의 방법이며, 부적절한 내용의 찬송이 불려지는 것을 방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시편 찬송을 부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단, 찬송가와 복음송에 익숙한 오늘의 상황을 고려하여서 성경의 가르침을 충실하게 반영하는 찬송가에 수록된 찬송들도 함께 부르면서 점차적으로 시편 찬송을 확장해 갈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아름답고 거룩한 것으로 여호와께 예배”(시 96:9)하는 거룩한 공동체로 세워져 갈 것을 소망합니다.